Modern Cosmology and Philosophy-Religion

현대 우주론과 철학-종교

* Philosophies and religions based on the earth or the solar system have played important roles in history, but it is the time to adpat to modern cosmology for the future.




위 그림(필자 합성)은 역사상의 세가지의 우주론들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첫번째는 고대 그리이스의 수학자, 천문학자, 지리학자인 클라우디오 프톨레마이오스(83-168)의 우주모델로 그는 그 이전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으로 이어오던 천동설에 그 때의 유효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정된 지구중심 모델을 140년경 '천문학 집대성'[827년경 아랍어 역본으로 더 많이 알려진 '알마게스트'(Almagest)로 번역되었고 12세기 후반 다시 라틴어로 재번역됨]를 통해 발표하였다. 그는 고대로부터의 지구 중심설에 반하는 두가지 데이터는 행성의 밝기 문제와 역행운동을 설명하기위해 주전원, 대원, 이심 같은 개념을 좀 더 확장시켰다 ..... 유럽에서는 15세기에 이르러서야 천문학의 수준이 아랍권에서 이미 잘 알려진 프톨레마이오스 수준에 이르렀고 그 기초위에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탄생하였다. (위키백과)

두번째는 폴란드의 천문학자인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에 의한 우주론으로 그는 이탈리아 유학시기에 접한 플라톤주의와 고대문헌 조사의 영향으로 지동설을 구상하게 되는데 레기오몬타누스가 쓴 프톨레마이오스 체계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제기가 실린 책 '요약'을 접하고 자신의 우주 모델에 대한 개략적인 생각을 더욱더 발전시켜나갔다. 그 후 1510년 태양 중심의 천문체계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했으며 얼마 후 '짧은 해설서'(Comenntariolus)라는 요약본 원고를 지인들에게 돌렸고 연구를 계속해 1543년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De revolutionibus orbium coelestium)을 발표했다. 이 책은 서서히 영향력을 발휘해 1616년 로마 카톨릭 교회로부터 금서목록에 추가되기도 하였으며 후대에 이르러 케플러, 갈릴레이, 뉴턴에 의해 과학적으로 수정 발전되어 근대 천문학과 물리학의 토대가 되었다. (위키백과)

세번째의 그림의 내용은 근래 20년간 표준 모델로 자리잡은 빅뱅 우주론(figureⓒearlyearthcentral.com)이다. 대폭발 또는 빅뱅(Big Bang)이론은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진 물질과 공간이 약 138억년 전의 거대한 폭발을 통해 지금의 우주가 되었다고 보는 이론이다. 1949년 영국 BBC 라디오 방송에서 우주가 밀도를 일정화게 유지한 채 물질이 계속 생성되면서 팽창한다는 정상우주론을 주장한 영국의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이 르메트르 이론을 '대폭발'(Big Bang) 아이디어라고 비꼬아 언급하여 모두가 사용하는 명칭이 된 것이다. 당시에는 정상우주론이 승리하였지만 1964년 우주 마이크로 배경복사의 발견으로 빅뱅 이론이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설명하는데 가장 훌륭한 이론으로 자리잡게 되였다. 빅뱅 우주모델은 1990년대 후반 COBE, 허블우주 망원경, WMAP, 플랑크 등의 위성으로부터 받은 모든 방대한 데이터의 분석과 더불어 큰 발전을 이루어 많은 변수들에 대해 거의 정확한 계산값을 갖게 되었다. (현대 우주론 중 빅뱅이론 참조)

1960년대에만 해도 우주론은 철학의 한 분야로 널리 간주되어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요 물리학과 천문학이 주도하는 극히 활발한 연구분야로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오늘날 철학자들의 우주론이란 빅뱅 이론을 나름대로 연구하며 상고하는 것이 고작인 듯하다. 일부 우주론의 철학자들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우주론 과학자들에게] 두가지 주요 논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우주의 '유일성'(uniqueness)이다. 우리의 우주는 비교할 대상이 없으므로 보편적인 우주의 법칙은 의미가 없는 듯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우주론은 인류가 존재하는 맥락에서의 물리적 상황을 다루기 때문에 현대 우주론은 인간 생활에서의 적용과 의미도 밝혀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이론은 망원경, 연구소 실험과 입자 가속기로부터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선과 악, 삶과 죽음, 두려움과 희망, 사랑과 고통 그리고 인류 역사상의 위대한 철학자, 저술가와 예술가들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의미를 숙고했던 결과들을 위한 데이터들도 포함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위의 그림은 2006년-2008년 갤럽이 '종교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인가?'를 143개국과 영토에서 표본 조사한 결과로 상대적인 범위에서 종교적인 정도를 국가별로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Wikimedia Commons) 개괄적으로 선진문명의 국가들에서는 종교적 중요성이 위의 도표에서처럼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인류 대다수는 여전히 여러가지의 종교들을 신봉하고 있다. 모든 주요 종교들은 기원전 1500년전경 베다 사상에 근거한 힌두교를 제외하고는 종교적 창시자들이 촛점을 이루고 그들의 행적을 기록한 경전을 통하여 전파되어왔다. 연대순으로는 석가모니(BC 624?~544?), 예수(BC 7-2~26-36)와 무함마드(571-632)가 약 500년의 간격을 두고 창시한 신자순으로는 Wikipedia에 의하면 2010년 기준으로 기독교(31.5%), 이슬람교(23.2%), 힌두교(15%), 불교(7.1%)가 주요 종교들이다. [무종교는 16.3%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 종교들은 경전안의 구체적 기술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역사적 상황에 기인하여 모두 지구중심의 우주관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이 전파된 후에 창시된 종교가 있었다면 태양중심의 우주관이 경전에 나타났을 것이다.

지금은 코페르니쿠스 이후 500년만에 다시금 새로운 우주론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현대 우주론이 지역별로 대다수 지식층에게 받아들여진다면 해당 지역 종교계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빅데이터를 위해 몇년 후에는 '당신은 빅뱅 우주론을 들어보았으며 이를 사실로 생각하는가?'라는 설문 조사가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대 우주론이 세계적으로 파급되면 기존 주요 종교들은 경전의 재해석이나 수정도 필요하게 되고 신자수나 분포도에 변화가 생길 지도 모른다. 근래 몇몇 종교에서는 각자의 경전에 나타난 우주관이 빅뱅 이론과 합한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설명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창시자가 알 수 없었던 태양중심의 우주관도 아니고 나아가 현대 과학계가 근래 몇십년간에 걸쳐 우여곡절 끝에 발견하게 된 광대한 우주에 관한 획기적인 빅뱅 우주론을 ..... 기성 종교들이 현대 우주론의 몇가지 부분적 측면 이외에 핵심적 줄거리가 경전과 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막연하기는 하지만 현대인들의 종교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현대 우주론에 기반을 둔 새로운 주요 종교가 창시되는 것도 상상해 볼 수도 있겠다.

국내적으로는 성철스님(1914-1993)은 생전에 현대물리학을 연구하여 불교(종교)는 앞으로 과학적 합리성에 근거하여야만 한다고 주장하여 '불교의 현대물리학 강좌'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빅뱅 이론을 불합리한 근거로 부정하고 있었는 교회들이 대부분이었던 10년전 무렵의 한국 개신교의 실정을 개탄하고 '우주는 하나님의 또 다른 성서'라고 주장했던 우주천문학자 이영욱 교수의 신학강좌도 좋은 참고가 된다.(현대우주론 게시판 참조)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1988년 빅뱅 우주론을 소개하는 '짧은 시간의 역사'(Brief History of Time)을 출간해 천만부가 넘게 팔려 빅뱅 우주론의 전파에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그는 또다시 2010년 '위대한 설계'(Grand Design)를 출간해 '빅뱅은 신이 아니라 중력에 의해서 생긴 자연현상'이라고 주장하며 돌연 무신론의 선봉에 섰다. 그런데도 근래에 빅뱅 이론을 인정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티븐 호킹을 또다시 만났다는 뉴스가 있었다.*** 현대 우주론과 종교의 관련성은 언론 매체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바뀔 수는 있지만, 유일신과 신성함이 인간을 위해 우주 창조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하는 뉴욕타임즈의 '현대 우주론과 신의 창조'라는 프랑스 철학자 개리 거팅과 미국 철학자 팀 모들린과의 심도있는 대담도 자못 흥미롭다.****


* 스탠포드대학 철학사전 중 '우주론의 철학'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Philosophy of Cosmology' 참조
**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성철스님 육성 강좌: 성철스님 불교의 현대물리학 1강   성철스님 불교의 현대물리학 2강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10월28일 공식적으로 빅뱅과 진화론이 카톨릭의 창조론과 베치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DPA통신)
**** 뉴욕타임즈 웹 New York Times The Stone: 'Modern Cosmology Versus God’s Creation'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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